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천억 원의 물류비 절감이 예상되지만 대산까지 연장되지 않을 경우 그 효과가 ‘반쪽’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충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사업은 2005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유보됐으나 2006년 국토해양부의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고 2007년 국가기간교통망 수정 계획에도 반영됐다. 하지만 충남도와 서산시는 여전히 불안하다. 이에 따라 내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 설계비 25억 원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상태.
서산시는 고속도로를 대산까지 연장해야 하는 이유로 △서산테크노밸리 △서산 1·2산업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 등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을 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조성된 대산공단 및 대산항(6선석)의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
이상욱 서산시 부시장은 “대산공단 등지에서 운송되는 화물차량 대부분이 10여 년 넘게 서산시를 통과하고 있어 물류비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대산까지 연장되면 물류비를 크게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연장 구간은 24km, 왕복 4차로이며 총사업비 5322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올해 계획이 확정돼야 2015년 건설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