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 충남]해수탕에 몸 풀고, 붕어찜 몸 보신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당진-예산 인근 볼거리 먹을거리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어디 가서 뭘 보고, 뭘 먹지?’

당진은 대전에서 1시간 거리. 종전 승용차로 2시간 반 소요돼 ‘보고, 먹고’ 하기에는 하루가 빠듯했으나 이제는 충분하다. 가족, 연인끼리 생선회라도 한 접시 하려면 종전에는 경남 통영이나 남해, 사천을 찾았으나 이제는 당진이 훨씬 가깝다.

▽당일 코스=당진톨게이트에서 솔뫼성지∼함상공원∼필경사∼아미산∼도비도로 잡는 코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출생지. 순교 100주년 기념비와 신부동상, 성모상 등이 있다. 오전 7시, 11시 2차례 미사가 매일 열린다. 041-362-5021

삽교호 관광지에 있는 함상공원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함상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7000원으로 입장료와 전투식량 체험 또는 함상카페 이용, 곤충만들기 체험을 골라 참여할 수 있다. 041-363-6960

필경사는 송악면에 있는 심훈 문학의 산실이다. 선생이 서울에서 당진으로 내려온 뒤 ‘영원한 미소’, ‘직녀성’을 집필한 곳. 이 밖에 미인의 눈썹을 닮았다는 아미산에 오르거나 도시도 포구에 있는 해변형 해수탕(041-351-9300)에서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괜찮다.

▽1박 2일 코스와 성지 순례=당일 코스에 석문방조제, 해가 뜨고 지는 마을 왜목마을을 포함시키면 된다.

왜목마을은 대전권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힌다. 수평선과 노을이 바다 전체를 물들이는 장관을 보려고 전국에서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당진은 성지 순례로 제격이다. 솔뫼성지와 오랜 역사를 지닌 합덕성당을 거쳐 1866년 천주교 박해 당시 조선교구 제5대 교구장 안토니오 다블뤼안 주교가 살았던 신리공소를 둘러본다. 041-363-1061 ▽예산 코스=최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봉수산 자연휴양림이 인기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하고 통나무집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것도 좋다. 건너편엔 예당저수지의 새벽 물안개가 그만이다. 근처에는 백제시대 부흥지인 임존성, ‘의 좋은 형제’ 마을, 대흥향교 등이 있다. 041-339-8936

예당저수지는 전국 낚시꾼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다. 이곳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힌 곳. 다양한 어종이 최고의 손맛을 선사한다. 주변의 50여 곳 식당에는 우거지를 넣은 붕어찜이 진미다. 예산군 광시면 619번 지방도 주변에는 전국에서 유명한 한우타운이 있다. 이곳은 한우 암소만을 취급하는 식당 겸 정육점이 24개소나 있다. 김만식 예산군 광시한우발전회장(53)은 “15년 전부터 조성된 한우마을은 친환경사료로 키운 암소한우 고기만을 제공한다”며 “백합꽃처럼 피어난 등심과 안창은 최고”라고 말했다. 주말과 휴일에는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온다. 011-458-1206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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