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후배 성매매시키고 1억 갈취

  • 입력 2009년 5월 19일 16시 26분


성형수술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후배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1억 원대의 돈을 빼앗은 여고생들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서울 시내 H고 3학년 A 양과 C고 2학년 B 양을 협박해 성매매를 하게 한 뒤 'H고 3학년생 2명과 C고 3학년생 1명, 퇴학생 1명을 적발하고 이들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에서 '짱'으로 불리는 이들은 A, B양을 끌어들여 강제로 포커 도박을 벌이고 1억 원대의 빚을 지게한 뒤 돈을 갚으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가해 학생 4명은 1명을 연결책으로 두고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상대 남성을 찾아 피해 학생들과 연결하게 하고, 다른 3명은 피해 학생들을 성매매 장소에 데려간 뒤 성매매 대가로 받은 돈을 모두 빼앗았다. 이들은 4개월 동안 거의 매일 100여 차례 이상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은 빼앗은 돈을 성형수술비와 유흥비 등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과 B양은 감금하고 때리는 선배들이 무서워 반항 한 번 못 했다"며 "앞으로 메신저 아이디를 확인해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찾아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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