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中企65% “정부 지원정책 체감 못해”

  • 입력 2009년 4월 21일 06시 29분


인천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65%가 정부가 추진하는 중기 지원정책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지난달 24∼31일 31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지역 중소기업 위기대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 기업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대해서도 51.7%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현재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위기국면이다’(62.3%), ‘심각한 위기국면이다’(21.9%)라고 답변해 어두운 상황인식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경제상황이 악화된 이유로 내수침체(61.7%)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환율 불안정(22.2%), 수출 감소(17.3%), 자금조달 곤란(16.1%), 제품가격 경쟁력 약화(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단기(6개월)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40.4%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6.7%에 불과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41.9%)으로 대응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자린고비 경영과 근로시간 및 인력 감축 등을 대처방안으로 내놓았다.

이 밖에 기업들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가업승계를 위해 상속세제 등을 완화해줄 것과 390여 개에 이르는 양벌규정을 폐지해 친기업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선주성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정부가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고, 제품 판로 환경과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