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시, 영상문화단지 활성화안 결정

  • 입력 2009년 2월 13일 06시 51분


엑스포공원-테마파크 신설 추진

경기 부천시가 문화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원미구 상동에 조성했던 영상문화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개발계획을 결정했다. 상동 영상문화단지는 최근 일부 입주 시설의 운영난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최근 ‘영상문화단지 개발 기본방향 보고회’를 열어 면적이 33만264m²에 이르는 단지를 전통과 현대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07년 토지용도가 자연녹지지역인 단지 일대를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했다. 문화산업진흥지구는 교통유발부담금과 같은 각종 부담금을 면제받고, 공공하수도 공사시행 허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현재 단지에는 TV 드라마 ‘야인시대’ 야외촬영장인 판타스틱스튜디오와 세계유명건축물박물관인 아인스월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시는 애니메이션업체와 단체가 입주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방거리인 경기전통문화마을, 서커스상설공연장 등을 조성하고 있어 19만344m²가 개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아직 개발하지 않은 13만9920m²에 2011년까지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원에는 엑스포행사장(5만5856m²)과 한옥 60여 개 동을 보유한 경기전통문화마을(3만8707m²) 등이 들어선다.

나머지 땅에는 부천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테마파크(4만3357m²)를 건설하기로 했다.

공원은 시가 직접 개발하고, 테마파크는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게 된다.

개발이 끝나면 단지는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뉜다.

경기전통문화마을과 아인스월드는 ‘전통 존’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판타스틱스튜디오는 ‘영상 존’으로 각각 묶기로 했다.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공원과 서커스상설공연장은 ‘공연 존’으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단지에 있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공원과 테마파크를 조성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01년 상동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한국토지공사로부터 1031억 원에 터를 매입해 단지를 만들었다.

판타스틱스튜디오와 아인스월드 등을 유치해 조성 이듬해에는 연간 관람객이 80만 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입주 시설이 부도로 문을 닫으며 임대료도 받지 못해 부실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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