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유가족들, 정부 수사 은폐의혹 주장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전국철거민연합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용산철거민살인진압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 영안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를 하는 검찰, 경찰 정부의 태도가 의혹투성이”라며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기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실종자에 대한 정확한 신원 파악과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경찰이 신원 확인 및 유족 확인도 되지 않은 시신을 함부로 부검하며 사망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화재원인에 대한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화재 원인을 철거민들의 화염병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철거민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확한 화재원인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 및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