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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30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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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4분경 학동 팔거리 재개발지구 빈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5월부터 최근까지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13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사업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본부가 경찰 4명과 경비원 2명을 배치해 24시간 방범활동에 나섰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비슷한 유형의 화재가 꼬리를 물고 있는 것.
경찰은 화재 발생 초기부터 “재개발지구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피해액이 크지 않고 대부분 불이 몰래 버린 쓰레기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뚜렷한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5월부터 ‘방화 의심 사건’이 잇따라 접수됐지만 철거를 앞둔 지금까지 뚜렷한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데다 “구청의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이 우선”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눈총을 받아왔다.
대한주택공사도 이달부터 차단막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전기 통신 상수도 공급 중단 등에 대한 협의를 끝내지 못해 사업이 늦어지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