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관광객 전용 카지노’ 구체화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7시 32분


‘특별자치도 제도개선’ 세부 실천계획에 반영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논쟁거리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와 ‘한라산 케이블카’ 사업이 구체화된다.

제주도는 한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산업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실천계획의 하나로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제주특별자치도 4단계 제도개선’에 반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따른 재원 마련과 실내 및 야간 관광자원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객 전용 카지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카지노가 들어서면 ‘해외 원정’으로 발생하는 연간 1조 원 규모의 국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0개국 가운데 25개국이 카지노를 허용하고 있다”며 “카지노를 사행산업이 아닌 관광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3년부터 30여 년 동안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새로운 관광자원 필요성이 거론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한 한라산 케이블카도 2011년에 도입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객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자연유산 보전, 외국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한라산 케이블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자연친화적 케이블카의 타당성 연구를 거쳐 도민 공감대 조성, 사업주체 결정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제주지역 관광업계와 상공인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찬성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카지노의 경우 사행심리 조장과 범죄 유발, 케이블카는 환경파괴를 이유로 반대해 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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