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뽑은 베스트 수사…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3시 03분


31일로 창설 60주년을 맞는 검찰이 ‘박종철 고문치사 및 축소 은폐 사건’ 등 검찰 60년사를 대표하는 사건 20선을 29일 발표했다.

대검찰청은 1일부터 보름간 전국 일선 검찰청 검사와 수사관 3989명에게 예시로 제시한 60개 사건 중 10개씩 대표 사건을 선정해 달라는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 3759명의 의견을 토대로 2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박종철 사건’을 응답자 3759명 중 2573명이 선정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12·12 및 5·18 사건’, 3위는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4위는 ‘대선 불법 자금 및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 뽑혔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영신 상공부 장관 독직 기소 사건’ 등 나머지 16개 사건을 순위 없이 시기순으로 공개했다.

20건 중에는 ‘태영호 납북귀환어부 간첩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대전 법조비리 사건’ ‘서울중앙지검 폭행치사 사건’ 등 60개 예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사와 수사관들이 ‘검찰의 반성과 개혁의 계기가 된 사건’이라고 직접 거론한 4건이 포함돼 있다.

이 4건이 20대 사건에 포함되면서 광복 이후 조직폭력배들의 첫 흉기난동 사건으로 기록된 ‘서진룸살롱 사건’과 현직 국세청장을 처음 구속 기소한 ‘전군표 국세청장 사건’, ‘덕성여대 메이퀸 살인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등은 2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예시로 제시한 60개 사건 중에는 ‘굿모닝시티 비리 의혹 사건’ ‘수지김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현대차 비리 사건’ 등이 포함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