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우리 애는 천방지축 행동형→영어뮤지컬이 딱!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8분


모범생형 →학원-학습지

영재형 →영자신문-잡지

예술가형 → 원어민 회화

‘공부는 꼼짝하지 않고 차분히 앉아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보자. 영어는 생활 속에서 온몸으로 익혀야 하는 ‘언어’다. 댄스음악도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아이에겐 좋은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 성격별 맞춤 공부법으로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높여 보자.

○천방지축 ‘행동형’

행동형 아이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성격이므로 처음부터 원어민 회화 수업이나 학원에 다녀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으면 다양한 주제의 짧은 스토리 북을 여러 권 읽는 게 좋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면 스펠링 끝말잇기나 비슷한 말과 반대말을 찾아 연결시키는 단어 짝짓기 게임 등을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리듬이 빠른 영어 동요를 율동과 함께 따라 부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단어 암기나 문법 공부도 친구들과 ‘경쟁’을 붙이면 더 재미있어 한다. 영어 발음을 불러주면 그 단어를 알아맞히는 ‘스펠링 비’나 단어 빙고게임, 카드를 이용해 문장을 구성하는 퍼즐놀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장실 거울엔 ‘wash your hands’, 책장엔 ‘read the book’이라는 영어 미션 카드를 집안 곳곳에 붙여 놓으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다.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영어뮤지컬이나 드라마, 영어 캠프나 해외 스쿨링 캠프에 참여해 온몸으로 영어를 체험하면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이런 아이는 오랫동안 집중해야 하는 과제엔 부담을 느끼는 편이어서 ‘영어 테이프 2번 듣기’ ‘새로 배울 부분에서 모르는 단어 10개 찾기’ 등으로 15∼20분 동안 할 수 있는 구체적 학습량을 정해주는 게 좋다. 책을 읽은 후엔 ‘4컷 만화’ 그리기 등 독후 활동을 통해 한 문장이라도 쓰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꼼꼼한 ‘모범생형’

규범형 아이는 규칙을 잘 지키고 꼼꼼한 성격이어서 지시에 잘 따르고 책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좋아한다. 배운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커리큘럼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학원이나 학습지를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읽기 실력이 어느 정도 쌓였다면 수준에 딱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영어도서관’을 이용해 보자. 영어도서관에서는 책 내용에 대한 퀴즈를 풀거나 교사와 함께 독서토론을 하는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문장들을 따로 적어 자기만의 ‘회화책’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어 토론이나 영자 신문을 읽은 뒤 간략히 내용을 정리해 뉴스 앵커처럼 발표하는 형식을 활용하면 말하기 실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런 아이는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으면 발표 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학생에겐 수업 전 진도표를 주고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면 좋다.

○외골수 천재 ‘영재형’

영재형 아이는 논리적이고 집중력이 강하다.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내용을 접했을 때 오히려 재미를 느끼고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 수학, 과학, 역사와 같은 내용을 좋아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영자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거나 단계별 수준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강의 또는 랩 스쿨을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 쌓은 학생이라면 영어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해 발표하는 영어토론을 활용하자.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분야엔 관심을 두지 않아 영어 자체에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상과학 소설을 원서로 읽게 하거나 좋아하는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자막 없이 보게 해 영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암기 위주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어휘나 규칙이 없는 동사변형을 공부하는 데도 고전하는 편. ‘I have studied English’ ‘I’m studying English’ ‘I'm going to study English’처럼 일련의 문장으로 단어나 시제변화를 익히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예술가형’

예술가형 아이는 칭찬을 많이 해주면 실력 발휘를 더 잘하는 성격이다. 이런 학생은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 소그룹으로 공부하거나 전화영어 또는 일대일 원어민 강사와의 회화수업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디오북과 예쁜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어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주는 것도 좋다. 책 내용도 창의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결말을 다른 내용으로 바꿔 보거나 뒤에 이어질 상황을 그려보는 과제를 내주면 효과적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므로 책을 큰 소리로 따라 읽고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 듣는 방법을 활용해 보자.

각 지역 청소년 관련 상담기관이나 복지관에는 자녀의 성격은 물론 학습 능력이나 효율성, 직업흥미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방법이 준비되어 있다. 자녀의 성격을 파악한 뒤 맞춤학습법을 개발해보자.

<도움말=이동주 YBM ECC 연구원, 박진영 파고다주니어 교육연구소장, 이순동 구몬 교육연구소장, 홍현주 부산교대 대학원 강사, 방성주 랭귀지 커낵션 대표>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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