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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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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카드뮴등 기준치9배… 최근 3년 871t 폐기
中지정 ‘중독 우려’ 품목 작년 166t 수입 유통
중국산 멜라민 식품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 한약재에서 중금속 등이 허용 기준치의 9배 이상 검출돼 871t이 폐기됐고, 중독 우려 약재로 관리되는 한약재 160t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수입 한약재 부적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중국산 한약재는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총 322건이었으며 폐기량은 871.2t에 달했다.
부적합 판정 사유는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허용 기준치 초과(95건)가 가장 많았다.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은 한약재는 산약(마)과 녹용으로 각각 30건, 18건이었다.
특히 올 6월 수입한 통초에서는 카드뮴 기준치 0.3ppm의 9배인 2.7ppm이 검출됐다. 중국산 한약재의 수입 규모는 연간 1만9650t으로 전체 한약재 수입물량(2만5046t)의 78.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한의약정책 강화 및 중독 우려 한약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입 한약재 546종 가운데 53.3%인 291종이 품질검사 없이 한약 도매업소를 통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 우려가 있는 한약재에 대한 기준도 허술해 중국에서 의료용독성약품관리방법으로 지정 관리되는 28종 가운데 7종만 우리나라에서 ‘중독 우려 한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중국 지정 중독 우려 한약재가 7종, 166.6t이 수입돼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련 질식 위험이 있는 ‘생반하’는 162t, 호흡기와 순환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생천금자’는 1020kg, 복통 설사 유산 우려가 있는 ‘생낭독’은 987kg이 수입돼 시중에 팔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