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미 공립초등 영어교육을 그대로 옮겨왔어요”

  • 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9분


“한국 학부모 사이에서 미국 공립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는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통하지 않고도 미국 현지 학생들과 똑같은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미국 공립초등학교와 똑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C2에듀케이션 김재승(58·사진 왼쪽) 회장이 미국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는 이유다. C2에듀케이션은 다음 달 14일(경기 성남시 분당구)과 20일(경기 고양시 일산) 교육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미국 현지 등록 학생만 1만5000여 명, 직원(파트타임 포함)만 900명이 넘는 C2에듀케이션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학습부진 학생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NCLB(No Child Left Behind) 프로그램의 파트너로도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의 아들이자 C2에듀케이션 사장인 데이비드 김(30·사진 오른쪽) 씨가 1997년 미국 보스턴에서 대학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미국수학능력시험(SAT) 대비 교습사업이 C2에듀케이션의 모체가 됐다.

C2에듀케이션은 방문과외(홈 튜터링), 대입 상담 및 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현재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본사를 포함해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16개 도시에 지사를 둔 중견 교육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한인 교육기업 대다수가 한인 커뮤니티만을 사업영역으로 삼아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했지만 C2에듀케이션은 설립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로 미국 주류사회의 교육 수요를 파고들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2에듀케이션은 10월 분당과 일산에 캠퍼스를 열고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 잠실, 목동, 대치, 중계, 압구정, 안양 평촌 등 모두 8곳에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C2에듀케이션의 교육과정, 교재, 학생 진단 및 진학지원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미국 현지에서 검증받은 원어민 강사진을 갖추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대상을 현재 초등생에서 중고교생으로 넓힐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의 대입상담(칼리지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입학상담 및 관리로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 얻은 수익은 전액 한국 학생을 위해 재투자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기존 어학원들과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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