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수산물도매시장 내일 ‘펄떡’

  • 입력 2008년 9월 17일 05시 40분


착공 7년 만에 개장식… 연면적 11만1769㎡ 국내 최대

국내 최대 공영 수산물 전문 도매시장인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문을 연다.

부산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여야 국회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개장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2001년부터 서구 암남동 준설토 투기장 및 공유수면 매립지 11만1607m²에 2090억 원을 들여 지은 뒤 5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도매시장은 연면적만 11만1769m²에 이르는 데다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안벽 500m도 갖췄다.

건물은 시장회관동과 도매시장동, 냉동냉장창고동, 활어양육장동, 주차장동, 폐기물처리장동 등 6개 주요 시설로 이뤄졌다.

도매시장에는 경매가 이뤄지는 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온경매장 2곳이 들어섰고, 반자동 선별기 6대와 컨베이어 시스템 12대 등 자동선별장비도 갖췄다.

원양수입 국제 수산물 취급 법인인 ㈜PW수산과 부산감천항수산물도매시장㈜, 연근해 수산물 취급 법인인 ㈜부산공동어시장 감천공판장이 입주했다.

중도매인 160여 명의 모집이 완료됐고, 은행 식당 목욕탕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세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출입국관리사무소 해양경찰분실 등 지원기관도 입주를 마쳤다.

이곳에서는 연근해 수산물은 물론 원양에서 잡은 수산물, 수입 수산물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업무가 처리된다. 세관, 수산물 품질 검사, 출입국 심사 등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것.

또 경매 대상 수산물에 이력이 담긴 바코드가 부착돼 경매장 어디에서나 수산물의 원산지, 생산자, 단가를 파악할 수 있는 ‘물류흐름 추적 시스템’이 전국 수산물 위판장 중 처음으로 도입돼 운영된다.

수입 수산물과 국내 수산물의 유통 기초가격이 이곳에서 결정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선박을 통한 수산물 반입 물량의 하역 주체를 둘러싸고 부산시와 운영법인의 의견이 맞서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진입도로 3.3km 중 메가마트 수산물 물류창고에서 수산물도매시장 입구까지 왕복 4, 5차로 도로 1.8km에 대한 준공 인가가 나지 않아 교통체증도 우려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개장 첫해인 올해는 13만5000t의 수산물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본궤도에 오르는 2012년에는 부산에서 거래되는 수산물 175만 t의 27%인 46만9000t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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