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명품 거리’가 서울 품격 바꾼다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디자인서울거리’ 조성 공사를 시작한 종로구 대학로(위)와 광진구 능동로(아래)의 완공 후 조감도. 대학로에는 우드데크가 곳곳에 들어서고, 능동로는 공원 느낌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지역 특색을 살린 디자인서울거리 10곳을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 공사를 시작한 종로구 대학로(위)와 광진구 능동로(아래)의 완공 후 조감도. 대학로에는 우드데크가 곳곳에 들어서고, 능동로는 공원 느낌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지역 특색을 살린 디자인서울거리 10곳을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축제, 공원, 환경, 다문화, 유비쿼터스….

서울 종로구 대학로와 중구 남대문로, 강남구 강남대로 등 서울시내 10개의 주요 거리가 올해 말까지 각각의 특색을 지닌 고품격 디자인 거리로 바뀐다.

서울시는 11일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439억 원을 들여 ‘디자인서울거리’ 10개소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10개 거리 가운데 이날 대학로가 마지막으로 착공식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의 매력은 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며 “디자인서울거리를 남녀노소와 내외국인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대표 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디자인서울거리 30곳 조성=디자인서울거리는 7월 중순 강동구 천호대로를 시작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시는 남대문로와 용산구 이태원로 등 6곳에 대해서는 10월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한 대학로와 관악구 관악로, 금천구 시흥대로, 구로구 창조길 등 4곳은 연말까지 공사를 끝낸다.

서울시는 또 올해 3월에 선정한 2차 디자인서울거리 20곳은 890억 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서울의 명품거리로 거듭나는 30개 거리는 내년 10월 개최 예정인 서울디자인올림픽의 거리 전시장으로 쓰인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거리의 보도블록과 가드레일, 녹지대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통합한다. 아울러 지상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송전선을 매설하고 거리변의 광고물을 정비한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에서 마련한 서울서체와 서울색 등도 적극 활용할 방침.

▽거리마다 저마다의 특색 갖춰=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대학로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우드데크와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공연안내 게시판 등이 설치된다. 특히 혜화로터리에서 마전교까지 1.75km 구간에는 지하수를 이용한 물길을 조성하고 분수와 연못도 만들 예정이다.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이태원로에는 노점상과 노상 주차장을 정비해 다문화 체험 가판거리를 만든다.

광진구 능동로는 공원 같은 느낌의 거리로 조성한다. 능동로 왼편에 있는 세종대의 담장을 허물어 오른쪽에 위치한 능동 어린이공원과 함께 거리 전체를 공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강남대로에는 유-스트리트(u-street)가 들어선다. 거리 양편에 높이 11m의 종합 시설물인 ‘미디어 폴(media pole)’을 세운다. 35m 간격으로 22개가 세워지는 미디어 폴은 가로등과 공중전화, 안내도와 교통안전 표지판, 폐쇄회로(CC)TV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금천구는 노후한 조선냉장건물을 야간조명의 명소로 꾸미고, 중구는 명동입구에 모뉴먼트 월을 설치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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