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57명 첫 선발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2009 수시 2학기 모집안 확정… 특기자전형 1000명 넘어

서울대가 올해 선발하는 내년도 수시 모집에 자유전공학부와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신설한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전체(정시 및 수시) 모집정원(3114명) 가운데 1852명을 수시로 선발하는 내용의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안을 30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수시 모집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지식’을 습득해 국제적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3학년 때 의학과 수의학, 사범계열, 간호학을 제외한 학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정원은 법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신설로 없어지는 법대와 의대 정원을 흡수해 157명(수시 110명)으로 정해졌다. 이 중 △인문계는 93명(수시 65명, 정시 28명) △자연계는 64명(수시 45명, 정시 19명)으로 결정됐다.

기존 특기자 전형과 똑같이 1단계 전형에서 서류 평가(100%)로 정원의 2∼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인문계는 서류평가(50%) 면접·구술고사(30%) 논술고사(20%) △자연계는 논술 없이 서류평가(50%) 면접·구술고사(50%)로 선발한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슨처럼 자연과학을 전공했으면서도 인문학 소양을 폭넓게 갖고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자유전공학부의 목표”라며 “따라서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특기자 전형 지원자와는 달리 문·이과 과목을 두루두루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의 교육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도교수의 학사지도 강화, 외국어 교육 강화, 융·복합 교과과정 편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내년도 수시 선발인원은 전체 신입생 정원(3114명)의 59.5%를 차지해 2008년도 수시정원 비율보다 3.9%포인트 늘었다. 특히 특기자 전형은 올해 처음 1000명을 넘어선 1077명을 뽑아 전체 신입생 정원의 34.6%에 달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