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9시경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카페 개설자 이모 씨의 서울 도봉구 집과 카페 운영진 및 누리꾼 5, 6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 8,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회원 수가 4만3000명이 넘는 이 카페 회원들이 3개 메이저 신문에 광고를 실은 회사에 전화를 걸어 광고를 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최근 이 카페 운영진을 포함한 누리꾼 20여 명을 출국금지했다. 이 카페는 매일 오전 메이저 신문에 광고한 회사 명단과 인터넷 주소, 전화번호를 ‘숙제’로 올려놓고 회원들에게 해당 회사에 전화를 하거나 e메일을 발송해 광고 중단을 요구하도록 한 뒤 그 결과를 ‘숙제검사’란에 게시하는 운동을 해왔다.
검찰은 포털 측에 사실조회 요청 등을 해 이들 운영진과 광고 중단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회원들의 IP를 추적해서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에 이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