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목적으로 광우병 위험 과장하는 듯”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2분


촛불집회에 반대하며 3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이세진 씨. 이훈구 기자
촛불집회에 반대하며 3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이세진 씨. 이훈구 기자
대학생 이세진씨 ‘촛불집회 반대’ 1인시위

“우리는 지금 스스로 광우병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3일 오후 2시경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이세진(25) 씨는 “광우병 위험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수출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무시한 채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쇠고기’란 식의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도 특정 사회단체나 대학 동아리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이용하는 것 같아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씨가 1인 시위를 하는 장소 근처를 지나가던 회사원 김모(53) 씨는 “학생의 용기가 가상하다”며 “있지도 않은 광우병을 정치적 세력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시민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해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데 어떤 취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이냐”며 이 씨에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 씨는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안전을 우려한 경찰의 요청을 받고 1인 시위를 중단했다가 두 시간 뒤 시위를 계속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이훈구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이훈구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이훈구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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