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김운용 박세직…아시아경기 조직위 ‘천군만마’

  • 입력 2008년 5월 30일 06시 59분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에 국내 거물급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잇달아 합류하고 있다.

조직위 고문을 맡게 된 이들 인사는 세계적인 스포츠대회를 치른 경험을 되살려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지혜를 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김운용(77) 전 대한체육회장.

김 전 회장은 2006년 1월 아시아경기유치위원회 고문을 맡아 인천이 경쟁도시인 인도의 뉴델리를 누르고 아시아경기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3∼2002년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들을 직접 만나 인천의 우위성을 설득한 것. 그는 지난해 10월 다시 조직위 고문으로 위촉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고문을 맡은 박세직(75) 재향군인회장도 돋보인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1986∼1988년)과 한일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장(1998∼2000년) 등을 맡아 세계적 스포츠대회를 준비한 그는 이번에는 아시아경기의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최근 한국 체육을 이끌 수장에 복귀한 이연택(72) 대한체육회장도 2006년부터 고문을 맡아 아시아경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1981∼19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을 역임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았다.

문화계 인사들의 조직위 참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한국관광공사 오지철(59) 사장이 지난해 10월 고문으로 위촉된 데 이어 29일에는 신현택(63)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이 고문을 맡았다.

이들은 국내외 문화예술계와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경기를 문화축제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조언하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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