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자나깨나 아이디어” 발명 노익장

  • 입력 2008년 5월 26일 05시 41분


68세 김광부씨 6년 동안 26개 발명

62세부터 6년 동안 26개의 발명품을 개발한 노인 발명가가 화제다.

김광부(68·사진) 한국발명진흥회 부산경남지회장은 2002년부터 특허 12개, 실용신안 11개, 의장 및 디자인 3개 등 26개의 크고 작은 발명을 했다.

35년간 건축자재 회사를 운영하던 중 2002년 ‘인생은 60부터’라는 글귀를 우연히 보고 회사를 후배에게 맡긴 뒤 발명에 매달린 그는 매일 오전 2시부터 아이디어를 짜며, 취침 전과 기상 때 “발명”이라고 외칠 정도다.

지금까지 휴대용 전동 머리안마기, 미끄럼 방지용 안전발판 등 실용품을 주로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화장한 뼛가루를 사리로 만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담은 전자칩을 넣어 TV와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장묘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런 공로로 그는 2006년 발명의 날 특허청장 표창, 에너지절약유공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2007년 한국발명진흥회장 공로상 등 각종 표창을 받았다.

그는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발명뿐”이라며 “다소 엉뚱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라도 잘 다듬기만 하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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