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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30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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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시장은 28일 “내년 3월 공동 여론조사를 해 그 결과에 따라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고 김재욱 청원군수에게 공식 제안했다.
여론조사 결과 청원군민 50% 이상이 반대하면 통합 추진을 포기하고 찬성하면 세 번째 통합을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남 시장은 “최근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청원군민의 68%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원군이) 많은 예산을 들여 시로 승격한 뒤 통합하는 것보다는 지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와 청원은 한 생활권으로 청원군민도 청주의 학교를 다니고 청주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는 등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하나”라고 덧붙였다.
청원군은 남 시장의 이 같은 제안에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청원군은 남 시장 제안 직후 간부모임을 열고 “청주-청원 통합은 별개 사안으로 시 승격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군의 한 관계자는 “시 승격 추진을 통합과 연결하는 것은 문제”라며 “시 승격 추진은 급격한 행정 수요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도 “군민들이 통합을 하라고 군수직을 맡긴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인위적인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 시장이 “청원군이 반대해도 여론조사 결과 통합 찬성이 많이 나오면 찬성 주민, 시민단체 등과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통합을 둘러싼 양 지자체 간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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