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2009 과학고 - 과학영재학교 입시

내신 끝까지 야무지게… 수상경력도 꼭 챙겨요

전국의 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가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새 정부의 고교 다양화 기조와 맞물려 특수목적고에 대한 내신 불이익 등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과학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시도교육청의 입시 요강 심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일정 등에 변동 요인이 있지만 정원을 비롯한 기본 사항은 학교들이 마련한 입시안과 비슷하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올해 얼마나 뽑나

각 학교와 교육청이 지금까지 내놓은 2009학년도 전형 예상안을 취합해보면 한국과학영재학교가 144명을 선발하고 20개 과학고가 1640명을 선발하는 등 총 1784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일반전형만 실시한다.

과학고는 일반전형 인원이 1077명으로 과학고 선발 인원의 65.7%를 차지한다. 특별전형 중에는 경시대회 수상자 전형 인원이 362명으로 가장 많고 학교장 추천 전형과 영재교육원 전형은 각각 137명과 57명을 선발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에 전국 과학고 중 2곳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것.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등 3곳이 전환을 신청했기 때문에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의 선발 인원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 올해 입시 특징은

올해 과학고 입시 전형이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은 대부분 학교가 중학교 3학년 2학기 내신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장영실, 대구, 광주, 대전, 인천, 강원, 충북, 제주과학고 등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전형에 포함할 예정이다. 경기, 경기북, 울산, 충남, 전남, 전북과학고 등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산, 경남과학고는 지난해처럼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 과학고의 경우 학교들은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전형에 포함하는 입시 요강을 마련했지만 시교육청의 특목고 입시 요강 심의가 5월에 실시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과학영재학교로 전환을 신청한 3개 과학고 중 한 개 학교가 추가로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 부산에 있는 기존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신설 학교의 2단계 전형은 같은 날(7월 13일)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과학영재학교 대비전략

한국과학영재학교는 6월 초에 원서를 접수해 8월에 신입생 선발을 끝낸다. 3단계에 걸친 다방면의 평가에 이어 구술평가를 실시한다.

1단계 전형의 경우 수상경력과 내신, 자기소개서 등 각종 실적물을 평가한다.수상 실적은 시도 단위 이상의 수학, 과학 수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 각종 실적물은 최근 2년 이내의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단계 전형은 수학·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다. 수학,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성적이 특히 우수한 학생을 일정 비율로 선발하고, 나머지는 수학과 과학 성적을 합쳐 선발한다.

3단계 전형은 3박 4일간의 과학캠프와 심층면접이다.

지난해에는 첫날은 지구과학 구술평가, 둘째 날은 과학실험평가, 셋째 날은 수학 구술평가, 넷째 날은 화학 자료베이스 평가 등이 진행됐다.

구술평가의 경우 답도 중요하지만 면접관에게 자신이 구한 답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과학 실험을 골라 실험 방법과 해석, 실험보고서 작성 등을 충분히 숙지해 둬야 한다.

○ 과학고 지원 및 학습 대책

올해는 3학년 2학기 내신을 반영하는 학교가 크게 늘어 내신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수학과 과학 과목에 집중하고 영어와 국어의 내신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수상 경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과학고 특별전형 중에서 경시대회 수상 전형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도 수상 경력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탐구력 검사와 심층면접의 경우 대부분 수학과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하지만 경기과학고나 의정부과학고 등 일부는 영어가 출제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할 과학고의 전형 요강을 파악해 맞춤형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과학고의 경우 학교 측이 발표한 입시안(미확정)에 따르면 내신 반영 비율이 2학년 1학기 20%, 2학년 2학기 20%, 3학년 1학기 30%, 3학년 2학기 30% 등으로 예상된다. 과목별로는 수학 35%, 과학 35%, 국어 15%, 영어 15% 등이다.

한성과학고는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올림피아드 수학 분야 14명, 과학분야 27명, 정보분야 4명이고 학교장추천제가 25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림피아드 인원이 5명 늘어나고 학교장추천제가 5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과학고는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지난해와 같은 44명이다. 일반전형은 1차 전형에서 내신 400점, 수상실적 가산점 10점으로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내신이 지난해 300점에서 늘었다. 2차 전형은 1차 전형과 구술고사 110점(과학 50점, 수학 40점, 영어 20점)으로 선발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전국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2009학년도 전형 개요
모집지역	학교	일정		정원	특별전형			일반전형
		원서접수	전형		경시대회	학교장추천	영재교육원 등
전국	한국과학영재학교	6월5∼11일	7월13일, 8월 4∼7일	144				144
서울	서울	12월2∼5일	12월8∼10일	140	50	20		70
	한성			140	45	25		70
	세종			160	52	25	14(5)	64
부산	장영실	12월3∼5일	12월11일	80	12	12		56
대구	대구	12월6∼9일	12월13일	92	22	2	16	52
인천	인천	미정		92				92
광주	광주	12월10∼12일	12월16,19일	80	8		8	64
대전	대전	12월4,5일	12월9,12일	72	14		14	44
울산	울산	11월3∼5일	11월10,17일	60	7	11	5(2)	35
경기	경기	11월5∼10일	11월14,15일	100	44			56
	경기북			100	40	10		50
강원	강원	11월21∼25일	11월28일	60	12			48
충북	충북	12월3,4일	12월8일	46	5			41
충남	충남	11월12∼18일	11월22일	60	5	15		40
전북	전북	10월22∼28일	10월31일, 11월5일	46	9			37
전남	전남	11월17∼20일	11월24,28일	80	8	8		64
경북	경북	11월18∼21일	11월25일	40	6			34
	경산	미정		60	9			51
경남	경남	10월 말	11월 초	92	9	9		74
제주	제주	11월17∼19일	11월21,22일	40	5			35
서울 지역 전형 일정의 경우 서울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여부에 따라 과학고 전형 일정에 변동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특수목적고 전형 일정으로 잠정 예상. 특별전형 괄호 안의 숫자는 세종과학고 특별장학생 및 울산과학고 조기졸업예정자 모집 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