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햇빛도시’부산, 시청사 옥상에 태양광발전소

  • 입력 2008년 4월 9일 07시 06분


고유가 시대를 맞아 ‘태양광 발전소’ 건립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시청사 3층 옥상에 5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상반기에 착공해 하반기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할 전력은 연간 5만8000kW로 시청사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2%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 연간 2만4000kg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효과도 얻는다.

부산환경공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강서구 녹산하수처리장에 15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6월 착공한다. 하수 최종 침전지 위에 지어지는 발전시설은 내년부터 연간 17만7390kW의 전력을 생산해 하수처리장 찌꺼기 탈수시설 등에 공급된다. 환경공단은 강변사업소(장림하수처리장) 2곳에 각각 3000kW의 태양광 발전소도 6월 착공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또 사직야구장 내 주차장과 아시아드주경기장 내 홈플러스 주차장에도 각각 500kW의 태양광 발전소를 상반기 중 짓기로 했다.

부산 북구는 덕천동 문화빙상센터 동남쪽 지붕에 하루 1665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 건립될 이 발전소가 내년부터 가동되면 연간 운영비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전기료 부담이 줄어 센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월에는 부산민주공원이 시민후원금과 환경단체 출연금 등으로 중구 민주공원 4·19광장에 ‘시민햇빛발전소’를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매달 600∼650kW의 전력을 생산해 15년간 한국전력에 판매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얻는 연간 500만 원의 수입은 장학금 등 공익사업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시민햇빛발전 측은 해운대구 반여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에 200kW급 시민햇빛발전소 2호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02년 이 사업이 추진된 이후 부산에는 현재까지 단독주택 227가구, 학교 및 공공기관 20개소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연간 112만8000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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