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지리산 중봉과 설악산 향로봉 사이 마루금에서 가장 큰 나무는 강원도 구룡령과 단목령 구간의 피나무로 밝혀졌다. 이 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608.8cm에 이른다.
한국산지보전협회(회장 김성훈 상지대 총장)가 2005∼2007년 3년간 백두대간 마루금 좌우 100m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산림식물 유존종(Relict Species·학술적 측면에서 자연환경을 극복한 자연산을 상징하는 종)은 모두 34종 3653그루로 지역별로는 오대산 구간이 13종 455그루, 수종별로는 소나무가 446그루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슴둘레 100cm급의 눈잣나무(140cm), 눈측백(87.9cm), 철쭉(100.5cm) 등 대형 관목류가 곳곳에 자라고 있어 보호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