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묵은 수학난제 경비원이 풀었다

  • 입력 2008년 3월 22일 02시 54분


이스라엘로 이민간 러 수학자 트라흐트만 씨

‘2색이동경로 설정 문제’ 해법 인터넷 공개

40여 년 동안 세계의 최고 수학자들도 풀지 못한 수학계의 난제를 이스라엘의 경비원 출신 수학자가 풀었다고 2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1992년 이스라엘로 이민한 뒤 직장을 얻지 못해 수년간 경비원으로 일했던 러시아 수학자 아브라함 트라흐트만(63) 씨.

트라흐트만 씨는 수많은 수학자들을 38년 동안 좌절시켰던 ‘2색 이동경로 설정 문제(Road Coloring Problem)’를 지난해 8쪽짜리 해법을 통해 명쾌히 풀어냈다.

1970년 유대계 미국인인 벤저민 바이스 씨와 IBM의 로이 애들러 씨가 처음 제시한 이 문제는 어떤 사람의 현재 위치와 상관없이 목적지로 안내할 수 있는 하나의 ‘만능지도’를 그려낼 수 있다고 가정한다.

이 문제의 전제는 지도상에 일정한 수의 도시가 있고 각 도시에서 나오기만 할 수 있는 도로가 2개씩 있으며 도로들은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거나 다른 도시로 향할 수 있는데, 각 도시에서 출발하는 도로들을 다른 두 가지 색깔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트라흐트만 씨는 “해법은 어렵지만 복잡하지는 않다. 해법이란 명쾌하고 단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라흐트만 씨의 해법은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조만간 이스라엘 수학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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