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비판적으로 생각하기<3>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3> 공정한 사고(fair-mindedness)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공정한 사고’는 어떤 상황을 그에 관련된 모든 관점에서 편견 없이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의 생각이 자신과 비슷하면 ‘우호적’으로, 다르면 ‘비우호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한 판단은 대부분 잘못되기 십상인데, 자신만의 관점으로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것을 편견이라고 한다. 그러한 편견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 고정관념이 된다. ‘공정한 사고’는 바로 이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념은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지 않는 데서도 발생하지만,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지 못하기 때문에도 생긴다.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이를 생각해보자.

한 미국인 관광객이 여행 중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멕시코 농부를 보게 됐다. “한낮에 잠을 자다니! 어떻게 하면 이 게으른 녀석들에게 일을 시킬 수가 있을까?” 그 관광객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농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근처의 한 멕시코인 가게 주인이 아내에게 말했다. “저 부유한 미국놈 좀 봐, 저놈들은 절대 일을 안 하거든. 저놈들이 하는 일이라곤 사진 찍고 돈 쓰는 게 전부란 말이야.”

이 이야기에서 두 사람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성급하게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멕시코 농부는 오전에 열심히 일을 했고, 오후에 일을 하기 위해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에 잠시 낮잠을 잤을 수도 있다. 또 미국인 관광객은 멕시코를 여행하기 위해 몇 년간 열심히 저축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정보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피상적 관찰만으로 서로에 대해 판단을 내렸으므로 이 두 사람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판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마음이 공정한 사고이며, 공정하게 사고해야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의 정신적·물질적 삶의 현실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전용태 엘림에듀 CTI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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