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구청들 이색 정책 펼쳐

  • 입력 2008년 3월 11일 06시 30분


‘1004 계좌’ 만들어 소외계층 돕고

저소득 중학생에 생일케이크 주고

‘구정살림도 다양하고, 세련되고, 아름답게.’

부산지역 각 구청이 관내 주민들의 생활안전과 사회취약계층 보살핌을 위해 독특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정구청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폭을 넓히기 위해 관내 민간 후원자와 결연을 하는 ‘천사1004 계좌 결연후원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1년간 운영될 이 사업은 공무원과 구민, 단체와 기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1004개의 계좌를 만들어 월 1만 원씩 후원한다. 후원금 관리는 공동모금회와 어린이재단을 연계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강서구청은 장애인이나 노인 등 민원인이 청사를 방문해 벨을 누르면 도우미 공무원이 나타나 사무실 위치부터 민원서류 작성을 도와주는 ‘런 투 유’ 안내서비스를 이달 안으로 시작한다. 호출 벨은 1층 민원실과 청사 출입구 등 5곳에 설치된다.

동구청은 복지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휴무일인 ‘토요일 복지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주민생활지원과 직원 5명이 교대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복지와 관련된 상담을 하며 주민 반응이 좋으면 일요일에도 창구를 운영할 방침이다.

수영구청은 저소득 가정 중학생에게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는 ‘사랑나눔 케이크 지원사업’을 10일부터 시행한다. 관내 제과점 8곳이 후원하며 지원대상자는 91명. 케이크 교환권을 받은 학생은 한 달 이내에 후원제과점에서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동래구청은 6월부터 관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은행 등과 공동으로 자원봉사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을 운영한다. 자원봉사 마일리지 통장을 가진 주민이 가맹점을 이용할 때 상품을 일정액만큼 할인해 주거나 적립 포인트로 서비스해 주는 것.

깔끔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운대구는 부산디자인센터와 최근 협약식을 맺었고, 영도구는 건축 인허가 시 디자인을 먼저 심의한 후 처리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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