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우리밀 되살리자”

  • 입력 2008년 3월 4일 07시 28분


국제 곡물 가격의 급등으로 식량 자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도내 자치단체들이 무너진 우리 밀의 생산과 소비 기반을 되살린다.

전북도는 “우리 밀의 소비를 촉진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우리 밀의 어린이 급식과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 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급식사업은 전주시와 공동으로 1억6000만 원을 들여 우선 전주시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 5600여 명에게 우리 밀로 만든 식품을 공급한다.

급식용으로 쓰일 밀은 전주와 군산, 고창에서 생산된 것.

친환경 재배를 해서 유통되기 때문에 외국산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소비 확대를 위해 도내 모든 유치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산시와는 2011년까지 46억 원을 들여 1000ha의 우리 밀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올해 1단계로 보리를 재배했던 논 300ha를 밀 재배단지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가공업체와의 계약재배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병우 도 농업정책과장은 “무너지다시피 한 우리 밀을 살리기 위해서는 생산 및 소비 기반을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실화되고 있는 식량 무기화에 대비해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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