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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23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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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정원을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꾸며 운용하는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증원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남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22일 직원별로 업무가 고정된 ‘담당제’에서 업무 중심으로 인력을 유동적으로 운용하는 ‘팀제’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5급 사무관이 맡았던 담당(계장) 자리가 없어진다. 그 대신 같은 업무나 특정 프로젝트에 따라 팀이 구성된다.
이름만 바꿨던 기존의 팀제와 달리 이번에는 인력 등 규모가 고정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직원 1명의 팀도 가능하다. 6, 7급 하위 직원도 팀장을 맡는다.
경기도는 본청의 비전경영기획관과 투자진흥과, 교육협력과 2청 특별대책지역과 등 핵심 부서 4곳에 우선 도입한 뒤 하반기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과별로 서무와 회계 업무를 맡던 지원담당을 실국별 지원담당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남는 인력은 다른 실무 분야에 배치된다.
특히 경기도 관련 정책을 개발할 태스크포스(TF)를 실국별로 2, 3개씩 만들어 새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원을 많이 늘려야 하지만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볼 때 증원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번 개편은 남는 인력 없이 가능한 모든 인력을 ‘풀가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본청 2082명, 의사국과 사업소 756명, 소방직 5346명 등 모두 8455명의 공무원이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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