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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28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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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가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에서 개최하는 ‘전라도 맛 명품전’.
광주 전남북 지역에서 공모한 간장 된장 고추장 묵은지 등 50여 점의 발효음식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송수권(시인) 순천대 교수를 비롯한 9명의 심사위원은 맛과 색은 물론 역사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6점의 명품을 뽑았다.
먼저 눈길을 끄는 명품은 이진환(67·전남 장성군 북일면) 씨 집안이 5대에 걸쳐 애지중지 모셔 온 ‘150년 간장’. 내력을 알리는 ‘족보’와 함께 전시된다.
이 간장에 대해 송 교수는 “시커먼 흑요석 빛으로 변해 오히려 한약에 가까운 맛이 난다”며 “가히 남도음식의 체통을 이어주는 무형문화재급이라고 할 만하다”고 극찬했다.
단일품목으로 가장 많은 묵은지의 경우 ‘죽로(竹露) 묵은지’ ‘향원당 묵은지’ ‘기(氣) 묵은지’ 등 3점이 선보인다.
‘향원당 묵은지’는 직접 배추농사를 짓는 류호영(43·광주 서구 치평동) 씨가 해물육수와 새우젓으로 시원한 맛을 내고 양념류는 갈아 넣어 씹을 때 깔끔한 느낌까지 살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재료의 원산지와 재배시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력서’와 함께 전시된다.
광주MBC 송기희 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삭힌 음식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라도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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