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의경 사고직전까지 구타당해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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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내무반 건물에서 추락사한 김모(20) 이경은 사고 직전까지 선임 부대원들의 상습적인 구타에 시달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 13일자 A14면 참조

▶추락사 의경 부검서 구타 추정 흔적

부산 강서경찰서는 13일 선임 부대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김 이경을 폭행한 혐의로 하모(22) 수경 등 의경 4명과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악대장 김모(53)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 수경 등은 11일 오전 11시 10분경 “평소 금연구역에서 자주 담배를 피우고 거짓말을 한다”며 김 이경의 다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경은 이들에게 구타를 당한 직후인 낮 12시 10분경 부산 강서구 대저동 기동본대 내무반 건물 3층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하 수경 등은 9일과 10일에도 김 이경을 불러 “담배를 피우고도 안 피웠다고 거짓말을 한다”며 뺨과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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