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교과서로 논술 잡기]사회영역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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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누구의 책임일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주제: 가라앉는 섬, 누구의 책임인가

“최근 ‘투모로우’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영화인데 왜 뉴욕의 자유 여신상이 꽁꽁 얼어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영화를 본 후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생물체가 균형을 유지하듯이 지구도 그렇게 한다는 것을. 즉, 한쪽에서 더워지면 한쪽에서는 추워진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한 학생이 쓴 영화 감상문의 일부이다. 이번 주제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 파괴의 실상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자세가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쟁점탐구 1> 투발루섬 사람들,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글 싣는순서(사회)
번호주제
1개항(1876) 어떻게 볼 것인가?
2지역개발, 무엇이 문제인가?
3우리 곁의 민주주의
4기업의 사회적 책임 어디까지?
5사회 속의 개인
6의무냐, 목적이냐?
7법은 도덕의 최소한인가?
8붕당의 현대적 의미
9지도, 그대로 믿어도 되는가?
10정치 속의 여성
11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인가?
12개고기가 나쁜 음식인가?
13개인 윤리와 사회 윤리
14역사란 무엇인가?
15지형의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
16국제사회를 바라보는 눈
17자본주의의 변신-시장이냐 정부냐?
18TV 속에 비친 우리 사회
19국가란 무엇인가?
20주전론과 주화론
21가라앉는 섬, 누구의 책임인가?
22정치문화와 한국
23누구를 위한 세계화인가?
24동양적 사고와 서양적 사고

투발루는 적도 바로 아래 위치하기 때문에 심한 폭풍은 드물다. 그러나 일단 폭풍이 발생하면 섬의 고도가 낮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 2002년 3월 발생한 폭풍으로 해수면이 무려 3.2m나 상승해 길거리는 물론 이 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공항마저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집 주변에 물막이용 둑을 쌓기 위해 해변가의 산호 잔해를 퍼냈다. 또 땔감용으로 미처 자라지도 못한 나무까지 마구 베어 숲이 파괴되고 있다. 해안선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투발루의 섬들은 사면초가 신세다. 2000년 투발루 정부는 인근 국가들에게 자국민을 받아들여 줄 것을 요청했다. 호주와 피지는 거절했지만 다행히 뉴질랜드가 이들을 받아들이기로 해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평생을 살아온 집과 가족 친지의 무덤을 뒤로하고 바다 밑에 잠길 나라를 떠나야 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기상청의 보고서에 의하면 겨울철 한파는 감소하고 대설 피해는 증가한다고 한다. 봄철에는 황사 발생과 가뭄 발생이 증가했다. 여름철에는 하루 8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열대야 일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기후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변화를 가져와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질병이 나타나고, 겨울철 동해안에서 많이 잡혔던 명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난대성 작물의 서식지의 북상과 함께 작물의 재배 범위도 자꾸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쟁점탐구 2> 지구 온난화 해결, 인류 공동의 과제

환경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한 곳에서 발생한 온실 가스는 그 지역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기온을 상승시키고,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황사가 동아시아는 물론 미국까지 날아가 피해를 주듯이 서로 얽혀 있다. 과연 지구 온난화의 고리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매일 타고 다니는 버스에서부터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수많은 물건을 만들기 위한 공장까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고리를 끊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국제적인 노력의 예로는 기후변화협약을 들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국가들이 지구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체결한 협약이다. 이를 이행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만큼, 어떻게 줄이는가를 결정한 것이 ‘교토의정서’였다. 의정서에 따르면 기후변화협약 의무감축 국가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자국 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1990년대 수준 대비 평균 5.2%를 감축해야 한다. 그러나 2001년 3월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자국의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중국이나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은 제외되어 있다는 이유를 들어 탈퇴했다. 이에 교토의정서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EU와 일본 등이 중심이 되어 협상을 지속하였고 2004년 11월 러시아가 비준서를 제출함에 따라 교토의정서의 발효조건이 충족되어 2005년 2월에 발효되었다.

<자료>

<제시문>

(가) 인간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자연을 이용할 수 있다. 자연은 여러 개의 부품으로 조합된 기계와도 같아 분해할 수도 있고, 인공적인 조작을 가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연에 대하여 충분히 알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연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을 지배와 이용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러한 생각은 16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근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크게 확산되었다. 이들은 환경 문제는 자연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며, 환경의 효율적인 관리나 기술 개발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인간은 생태계의 일부이고, 인간과 자연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자연은 각각의 구성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하나의 유기체이다. 인간도 생태계 내의 한 구성 요소에 불과하며, 자연 환경에 대한 인간의 잘못된 행위는 결국 인간 자신에게 피해로 되돌아온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에 대한 일방적인 지배 대신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논제 1] 쟁점탐구와 자료를 참고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을 밝히고, 교토의정서가 갖는 의의와 한계를 서술하시오.

논제 2] 제시문 (가)와 (나)는 자연을 보는 상이한 관점이다.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 또한 반론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재반론을 서술하시오.

최유진 청솔 아우름 통합논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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