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이르면 내달말 귀국할 듯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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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경준(40) 씨가 일부 남아 있는 민사재판 일정 등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의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한국에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의 변호인인 심원섭 변호사는 24일 통화에서 “현재로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예정대로 한국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연방검찰청도 이날 “김백준(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법률 대리인) 씨의 미국 측 변호인이 제출했던 김경준 씨 송환유예 신청서가 오늘 철회됐다”고 밝혔다.

한 전직 국무부 관리는 “국무부는 관례상 거의 법원의 결정과 법무부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 왔다”며 “규정상 결정권자는 장관이지만 실제로는 정무담당 차관이 법무부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주 김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연방검찰청도 22일 “김백준 씨의 유예 요청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국무부는 60일 이내에 결정을 내리게 된다. 통상적으로는 결정을 내리는 데 40일가량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 달 말 김 씨가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미국 정부 및 다른 개인과 관련된 민사소송 2건이 아직 진행 중이므로 이들 소송 일정 때문에 국내 송환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민사소송과는 무관하게 송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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