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배덕광 구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 646명이 지난달부터 이달 11일까지 체납자로부터 지방세 43억 원과 세외수입 5억 원 등 48억 원을 징수했다.
30여 년을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한 배 구청장은 그동안의 실무를 바탕으로 고액 체납자 10여 명에게 1억6000만 원의 세금을 받아냈다.
지방세 32억 원과 세외수입 5억 원 등 37억 원에 대해서는 받을 수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결손 처리했다.
7월 말까지 해운대구가 받지 못한 자동차세와 주민세 등의 체납액은 566억 원. 이달 말까지 ‘체납세 50억 원 징수’를 목표로 잡았던 해운대구청은 초과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 구청장은 “자치단체장이 다소 표를 잃더라도 공권력을 행사해 성실한 납세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15만 건에 이르는 체납세를 세무담당 직원 50명이 담당하는 것은 무리여서 전 직원의 힘을 빌리고 체납징수전담 기동반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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