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소말리아 억류 선원들 잊지 않는다”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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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서 무장 해적에 납치돼 150여 일째 억류돼 있는 한국 새우잡이 어선 마부노 1, 2호 선원들에 대한 석방 운동이 부산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전국해상노련)은 최근 경북 경주시에서 전국해상노련 단위 노조 간부 교육대회를 열고 마부노호 사태 해결을 위한 대국민 서명 운동과 성금 모금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부산지역 기독교 인사들의 모임인 ‘21세기 포럼’도 최근 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파랍 선원 석방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여성NGO연합회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조만간 국회를 항의 방문해 성명서 전달 등을 통해 피랍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부산시도 수산진흥과에 전담부서를 두는 한편 정부 관련 기관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청했다.

현재 소말리아 피랍 선원을 위한 시민모임 홈페이지(www.gobada.co.kr)에는 15일 하루에만 2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9000여 명의 누리꾼들이 찾아와 피랍 선원들의 석방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피랍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에는 2000여 명이 동참했다.

마부노 1호 한석호(40) 선장의 부인 김정심(48·부산 금정구 서동) 씨는 “생계를 위해 이역만리까지 돈벌러 간 선원들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자와 달리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에서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부노호(한국인 4명, 외국인 20명)는 5월 15일 케냐 몸바사를 출발해 예멘으로 향하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무장 해적에게 납치됐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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