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예쁜 우리말 가게 이름 ‘우리 옷 고우리’ 선정

  • 입력 2007년 10월 4일 05시 54분


코멘트
‘우리 옷 고우리.’

한글학회 경남 진주지회(지회장 류성기 진주교대 국어과 교수)는 한글날을 앞두고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으로 진주 중앙시장의 한복점을 으뜸으로 뽑았다.

한글학회 관계자는 3일 “한복점 대표인 한영순(48) 씨가 지은 이 이름이 ‘고운 우리 옷’이라는 뜻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우리말의 가락도 잘 살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씨는 “고운 한복에 매료돼 한복점을 차렸으며, 직접 옷을 지어 판다”고 말했다.

또 대안동의 한복점 ‘씨실과 날실’, 칠암동의 국악기 판매점 ‘들소리’, 망경동의 ‘송이송이 꽃집’, 판문동의 미술학원 ‘은빛여울 그림동네’도 좋은 이름으로 뽑혔다.

한글학회 진주지회는 6일 오후 4시 진주교대 전산실과관 합동강의실에서 한글날 기념 학술발표회를 겸한 시상식을 열고 한 씨에게 ‘보람패’를 전달한다.

한글학회는 2001년부터 문화관광부와 경상대 국어문화센터의 후원을 받아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선정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통 찻집인 ‘햇빛 속으로’가 으뜸상을 받았다.

그동안 ‘신고 메고’, ‘에나 만나’, ‘지글지글 보글보글’, ‘예닮’, ‘샘나는 우리 옷’ 등도 예쁜 우리말 가게 이름에 올랐다.

한글학회 진주지회 관계자는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말 가게 이름 짓기를 권장하기 위해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