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성적 변조해 승진한 공무원 들통

  • 입력 2007년 8월 23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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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한 공무원이 어학시험 성적 등을 변조해 사무관으로 승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서울시가 직원들로부터 제출받은 자격증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 인사에서 5급 기술직 사무관으로 승진한 A씨는 토익성적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변조해 승진심사시 가점을 받아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결과 A씨는 지난해 11월 토익시험 성적표를 인사과에 제출하면서 실제 받은 170점을 770점으로 변조했으며 또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없으면서도 아들의 1급 자격증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어 인사과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 같은 서류 변조를 통해 승진심사시 가점을 받아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승진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A씨의 토익성적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감사실이 조사에 착수, A씨가 토익점수 등을 변조한 사실을 밝혀냈다.

시는 최근 A씨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다음 달 열릴 인사위원회에서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직원들이 제출한 토익 등 외국어시험 성적확인서와 자격증의 진위를 밝히기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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