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벼락 등산객 몸에 맞은듯"

  • 입력 2007년 7월 30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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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29일 북한산 등지 낙뢰 사망사고와 관련, 북한산 용혈봉에 피뢰침을 설치하는 등 사고재발 방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공단 재난관리팀 관계자는 이날 1차 현장조사를 마친 뒤 "등산객이 몸에 직접 벼락을 맞은 것으로 결론이 굳어지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뢰침 설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철제선의 절연체 교체, 낙뢰사고예방용 안전책자 배부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피뢰침 설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제 와이어 교체도 시설 전문가 등과 긴밀한 논의 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관리팀은 벼락이 용혈봉 정상의 바위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등산객 1명의 몸에 직접 맞고 근처에 있는 등산객들에게 전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재난관리팀 관계자는 "바위가 손상되는 등 낙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등산객 1명의 시신이 까맣게 그을린 것을 볼 때 몸에 직접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자들이 등반을 즐겨 하는 준전문가들로 스틱 등 철제장비를 다수 들고 있어 전기가 주변에 전달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8월 덕유산에서도 철제 스틱을 들고 있던 등산객이 낙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미뤄볼 때 스틱에 벼락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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