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단국대 서울캠퍼스, 고급 주택 단지로

  • 입력 2007년 7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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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터에 고급 주택 632채가 들어선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단국대 서울캠퍼스 13만5855m²(약 4만 평)에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학교) 폐지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단국대 터는 2009년 말까지 2∼12층, 86∼351m²(26∼106평형)의 집들이 들어선 주택단지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 용지 개발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이 대학의 이전을 승인한 1995년 이후 개발업체의 부도 등으로 지체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금호산업과 공간개발 컨소시엄 한스자람이 이 땅을 인수하면서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으며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단국대 서울캠퍼스는 8월 경기 용인시 캠퍼스로 이전한다.

단국대 터는 자연경관지구와 최고고도지구(높이 제한 지역) 등이 섞여 있어 층수와 용적률 등의 제한이 많은 땅이다. 이 때문에 한스자람은 2, 3층 건물부터 7∼12층 건물까지 다양한 층수의 건물을 섞어 지을 계획이다.

2, 3층 건물에는 311∼351m²(94∼106평형)의 대형 주택이 들어선다. 86m²(26평형) 126채, 212m²(64평형) 136채, 252m²(76평형) 144채, 282m²(85평형) 209채 등은 7층 이상 건물로 세워진다.

9월 말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아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갈 수 있어 한스자람 측은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주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을 경우 이곳에 들어설 주택의 평당 가격은 33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스자람 측은 “아직 일부 토지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 중에는 착공과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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