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름방학 마지막 도약기회를 잡아라]07학번 선배의 노하우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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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시작되는 여름방학은 고교 3학년 수험생으로선 공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입시의 결과가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력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몇십 점 오르기도 하지만 반대로 계획 없이 보내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수능 모의평가에서 평소 실력을 밑도는 점수가 나올 수도 있다. 누구나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 하지만 노하우를 몰라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3명을 초청해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보았다. 》

○방학 전 공부 패턴을 유지하라

▽송한미루=방학이라고 해서 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도서관에서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공부했다. 기상 시간도 오전 7시를 유지했다. 문제 푸는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언어 영역은 매일 30문제, 수리는 20문제씩 풀었다. 주말엔 학원을 다니면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했다.

▽조희진=학교에서 3주가량 보충수업을 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시간은 방학 전과 같았다. 수업이 끝난 뒤 집에 돌아가면 집중이 안 될 것 같아 집 근처 독서실을 다녔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오후 11시쯤 잤고 공부가 잘될 때는 다음 날 오전 1, 2시까지 공부했다.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을 유지했다.

▽오현진=방학 때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학교에서 자습했다. 학교 가기 전 일찍 일어나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아침에 못 들었을 때는 학교 다녀온 뒤 밤에라도 꼭 챙겨 들었다. 방학 때는 특히 문제풀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학교 자습시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문제풀이를 하며 모르는 부분에 대해 개념 정리 및 분석을 했다.

○여름방학 집중 공략 과목은?

▽송=외국어 점수가 안 좋았다. 모의고사에서 90점대 초반이었는데 여름방학 때 노력한 덕분에 실제 수능에서는 2개밖에 틀리지 않았다. 문법이 약했는데 이 기간에 자주 틀리는 문법 패턴을 분석해 기본 개념을 정리했다. 독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독해 문제도 매일 20문제 이상 풀었다. 듣기는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MP3플레이어로 들었다. 사회탐구는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국사와 근현대사 교과서를 매일 한 단원씩 정독해서 읽은 게 도움이 됐다.

▽오=사회탐구는 국사 근현대사 정치 사회문화를 선택했다. 사회문화를 뺀 세 과목은 만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답노트의 활용을 중요시했다. 과목별로 마음에 드는 개념서를 정한 뒤 그 책을 오답노트로 활용했다. 틀린 문제와 관련한 설명이 나오는 부분을 체크한 뒤 문제집의 문제를 책에 오려 붙였다.

▽조=화학Ⅱ가 3등급이 나올 정도로 점수가 좋지 않았다. 문제를 많이 풀면서 자주 틀리는 문제의 경우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 풀었다. 문제를 푼 뒤 답만 체크한 게 아니라 해설지의 풀이와 비교해 어떤 게 효율적인지, 제대로 생각해 풀었는지 꼭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 결과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명심하라

▽조=매일 정해진 수업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부할 때도 가급적 실제 수능 시간표대로 공부했다. 오전에 언어를 공부한 뒤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순서로 공부했다. 역대 수능 기출문제는 물론 평가원 모의평가 기출 문제도 방학 기간을 활용해 모두 풀어보는 것이 좋다.

▽오=한 과목에 ‘다걸기(올인)’하는 것보다는 매일 모든 과목을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되 부족한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방학 때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교과서나 개념서에 문제집을 오려 붙이는 등 자신의 스타일로 책을 한 권 만들면 수능에 임박해 많은 도움이 된다. 1주일에 한 번은 요일을 정해 실제 수능처럼 똑같이 시간을 정해 전 과목을 풀어보라.

▽송=선생님들이 ‘여름방학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겁을 줬다. 이런 말을 그대로 믿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이 여름만 제대로 보내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슬럼프 극복은 이렇게

▽송=주로 친구들이랑 밖에 나가 스트레스를 풀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정말 게임을 하고 싶을 때는 친구들이랑 PC방에서 게임을 했는데 중독성이 강한 ‘리니지’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게임을 고를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원래 학교에서 급식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공부가 너무 하기 싫거나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친구들이랑 밖으로 나가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사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조=바로 옆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도움이 되는 존재는 같이 힘들게 공부하는 친구들이다. 늦은 밤까지 자습을 하다 지겨워지면 쉬는 시간을 활용해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학교 운동장을 걸었다.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일기를 돌려쓰면서 글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마음을 다잡았다.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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