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인문계 모의논술 해설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 논제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시오.

1. 제시문 (가)를 요약하시오. (400자±50)

2. 제시문 (다)와 (라)의 연관 관계를 통해 도출된 논거로, 제시문 (나)-a, (나)-b를 분석하시오. (600±50)

3. 제시문을 활용하여, 예술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600±50) ※ 제시문은 이지논술 사이트에 있습니다.

■ 학생글

권혜수·원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논제 1]

①예술의 본질에 관한 견해로서 2가지를 든다. 먼저, 모방론은 대상의 개체성이나 보편성을 모방하는 것이다. ②한편, 표현론은 외적 대상이 아닌 예술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③예술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며, 그런 점에서 자유를 실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 제한과 구속이 없기에 여러 가능성이 다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개방성을 지닌 것이다. 예술은 여러 사람이 함께 느낌으로써 감동을 나누는 것이 목표인 사회적 활동이다. 예술을 통해 인간의 정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며,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다. ④또한, 예술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하부 구조인 물질에 대한 요구를 넘어서 존재하는 본질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논제 2]

①제시문 (나)-a는 무엇을 나타내려 한 것인지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의 무엇인가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②제시문 (나)-b는 이삭 줍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노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③제시문 (나)-a가 예술가 개인 창의력의 소산으로서 아름다움을 구현한 것이라면, 제시문 (나)-b는 보편성에 따라서 사실적으로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데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④제시문 (라)에서는 현실을 떠나서는 시를 쓸 수 없다고 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트와 즐거운 돛단배보다는 어부들의 찢어진 어망이 먼저 눈에 띄고,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보다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데서 그런 생각이 드러난다.

⑤제시문 (다)에서도 개나 말 같은 구체적이고 현상적인 것을 그리기가 어렵지, 오히려 귀신이나 도깨비처럼 관념적인 것들은 상상력에 의해 얼마든지 창작할 수 있기에 그리기가 더 쉽다고 한다. 또한, 아무리 그림을 베끼는 재주가 뛰어난 미원장도 소의 눈동자 속의 목동을 읽어내지 못했다. 단순히 그림으로만 ‘우도’를 대한 탓이다. 그림 속에 박제된 내용만을 본 것이다.

⑥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것만을 묘사하거나 개인의 머릿속 생각만을 나타내는 것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 않다. 제시문 (나)-a보다 제시문 (나)-b가 공감의 폭이 더 넓고 쉽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논제 3]

①예술은 사회적 활동이다. 예술가 혼자만의 전유물이 아닌, 인간 모두의 정신을 순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어야 한다. ②비록 한 사람에 의해 창작될지라도 여러 사람에 의해 수용되고 공유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예술은 결코 독자적일 수 없다.

나 혼자만의 공상을 캔버스에 펼쳐내는 것이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③아무도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고, 굳이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하고 그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술은 그렇지 않다. 감상하는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속성 때문에 예술은 현실에서 동떨어진, 뜬구름 잡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된다.

④예술은 사회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사회의 가치를 벗어날 수도 없고,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만 추구하고 있을 수도 없다. ⑤소의 눈동자 속에는 목동의 모습이 들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단순히 뭔가를 묘사함으로써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생각을 예술에 반영하고 이로써 예술 속에 삶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⑥공감을 얻을 수 없는 예술은 단순한 인간의 표현 욕구에 의한 산물일 뿐이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보고 7월 혁명의 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듯이, 사회를 반영해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다.

출제자 요구사항 제대로 몰라 뛰어난 문장 실력 발휘 못해

■ 첨삭지도

제시문에 대한 독해력이 뛰어나고, 문장을 만들어 내는 힘도 있다. 간혹 추상적 개념들을 구체화시키지 못한 채 끝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개별 문장만을 본다면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하지만 아무리 잘 쓴 논술이라 할지라도 논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절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논술이 다른 종류의 글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출제자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기술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권혜수 학생은 논제의 지시 사항에 충실하지 못했다. 또한 문장과 문장 사이의 접속어 사용이 극히 적어서 문장들의 유기적 연관성이 많이 감소되고 있다.

[논제 1] ①전체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문장으로 보기에는 다소 약하다. 대조, 분석, 비판, 설명 등의 개념어와 제시문 속의 핵심어를 사용해서 제시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문장을 다시 고민했으면 한다. ②권혜수 학생은 표현론이 예술가 자신만의 직관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의미로 서술한 것인데, 단순히 ‘예술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라 논술한다면 그 의미가 불분명하게 와 닿는다. 어떻게 표현하는 것인가를 간단하게 설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③제시문의 내용을 상당히 탁월하게 자신만의 단어로써 논술하고 있다. 하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의 접속어를 사용하지 않아 문장끼리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첫 문장과 둘째 문장 사이에 ‘즉’이라는 접속어를 사용해서, 둘째 문장과 셋째 문장 사이에 ‘또한’이라는 접속어를 사용해서 문장 간의 긴밀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④권혜수 학생이 본래 의도하려는 바는 ‘예술은 인간에게 물질에 대한 욕구 그 위에 위치한 본질적(존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삶의 기조 방식으로 하부와 상부의 개념을 물질과 정신으로 양분해서 설명한 것은 다분히 주관적 해석이며, 전달하는 의미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너무 추상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 마지막 문장은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끝맺는 것이 좋다.

[논제 2] 권혜수 학생의 답안은 논제에 충실하지 못했다. 우선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다)와 (라)로부터 논거를 도출해야 하고 여기서 도출된 논거를 통해 작품을 분석 및 평가하는 것이다. ①과 ②는 표현 면에 있어서 추상과 사실의 대조적 성격을 지니므로 우선 앞서 지적했듯이 접속어가 생략돼 문장 간의 연관성이 떨어지며, 대조 분석 내용이 유약하다. 특히 ②에서 ‘느낄 수 있다’는 감정이입적 표현은 논술에서 삼가야 할 표현이다. ‘노동의 현장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정도로 바꾸는 것이 좋다. ③은 ①과 ②의 내용을 정리ㆍ보충하는 부분인데, 창의력의 소산과 보편성에 따른 사실적 묘사와 대조적 성격을 드러내기에는 그 의미가 명쾌하지 못하다. 독창성과 모방성의 개념으로 대조 분석했으면 의미 전달이 보다 분명할 수 있다.

④와 ⑤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④와 ⑤의 공통된 논거로 사실을 드러내고 반영하는 것이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임을 밝힌 후 이 시각을 기준으로 (나)-a와 (나)-b의 작품을 분석(①과 ②)하여 평가(⑥)를 내렸다면 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논제 3] 역시 논제에 충실하지 못했다. 우선 제시문을 활용하라는 논제의 요구에 충실해야 하고, 그로부터 자신의 견해를 기술하라는 것이다. ①모두라는 단어는 빼는 것이 좋다. 또한 예술을 종교로 바꿔도 의미가 상통하는 것으로 보아 개념 정의를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②논리적으로 잘 쓴 문장이다. 다만 인간을 위한 예술의 영역을 추구하는 제시문들의 내용을 활용하여 이와 같은 명제를 도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③추상화가 그리기 쉽다는 앞 문장에 대한 근거인데 논리적으로 상당히 빈약하다. 아무도 모르는 그림을 그리는데 주변에서 말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음도 생각할 수 있다. ④사회의 구성 요소로서 예술이 한 부분이라면 보다 구체적 해명이 그 후에 언급되어야 한다. 해명이 없다면 자의적 해석에 머물게 된다. 예술은 사회를 이루는 구성 요소로 작용하기보다 사회와 사회, 개인과 개인이 관계를 맺는데 이들 사이에서 무형 또는 유형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술이다. ⑤부적절한 비유다. 소의 눈동자만 그리는 것이 이상이고, 소의 눈동자 속에 비친 소년을 그리는 것이 현실이라는 논리로써 파악되기 힘들다. 물론 제시문 속에서 보다 사실적인 묘사를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되긴 했지만 권혜수 학생 글의 맥락 속에서 살펴본다면 현실 참여적 성격이 드러난 <라>로부터 비유적 표현을 찾는 것이 좋다. ⑥사회 참여적 성격을 지닌 작품만이 예술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잘 쓴 문장이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표현은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므로 생략하는 것이 좋다.

이번 문제는 2008년도 고대 논술 문제 유형을 고려해 출제된 문제다.

[논제 1] 요약 문제다. 요약ㆍ논지ㆍ요지를 밝히는 문제는 제시문의 독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로 창의적인 접근 방법보다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요약ㆍ논지ㆍ요지를 밝힐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제시문의 문장들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단순한 줄거리로 기술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제시문에 언급된 내용 중 핵심어를 찾고, 전체 내용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어를 사용해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논제 2] 핵심적인 요구사항은 두 개다. 우선 (다)와 (라)의 연관 관계를 밝히면서 공통된 논거를 추출해야 하고, 다음으로 (나)-a와 (나)-b를 분석해야 한다. 따라서 (다)와 (라) 제시문의 내용들 속에서 유추할 수 있는 공통된 논거를 반드시 밝혀준 후 그 기준에 따라 (나)의 작품들을 분석해야 한다. 그러므로 서술자의 주관적 입장에서의 작품 분석이 이루어지면 감점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논제 3] 주어진 제시문들을 활용하여, 예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얼마나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가를 묻는 논제다. 그러므로 예술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드러낼 수 있는 제시문들을 활용하거나, 또는 자신의 예술관에 반하는 제시문의 반증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반드시 제시문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만의 예술관을 논술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에 수록된 예술 활동과 심미적인 삶의 소단원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예술을 바라보는 2가지 시각으로 모방론과 표현론을 서두에서 언급하고 예술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즉 예술은 모방과 상상 표출의 총체로서 감상자에게 미적 정서를 전달하는 정신적 활동이자 사회적 활동임을 보여 주고 있다.

(나)-a는 추상화의 대표자인 몬드리안이 1920년에 창작한 작품이다. 이 추상화에서는 선과 면의 기하학적 요소로 면의 분할, 색채의 조화를 표현하여 주지적이고 차가운 느낌으로 절제된 화면을 구성하는 몬드리안의 예술관이 잘 드러난다.

(나)-b는 미술 교과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밀레의 작품이다. 이삭이란 밀 농사지은 것을 거두어 간 다음에 흘려 있는 것들을 말하는데 그것을 주워 어렵게 살아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다)는 두 개의 고서를 통해 예술의 1차적 성격은 사실적 묘사에 있음을 보여 준다. 제나라 왕의 식객인 화가가 ‘귀신이나 도깨비를 그리는 것이 가장 쉽다’라고 말한 까닭은 말이나 개처럼 형상이 있는 대상을 그리는 것이 까다롭고, 오히려 형상이 없는 도깨비는 제멋대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쉽다는 말과 다름없다. 두 번째는 소의 눈동자 속에 목동의 모습이 있고 없음을 통해 그림의 진본과 가짜본의 진위를 판가름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림의 본질은 가장 사실적인 묘사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라)는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알려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서정시가 쓰기 힘든 시대’를 인용했다. 보이는 대상을 자신의 상상으로 표현하는 서정시를 쓰고 싶지만 나치즘의 선동자로 히틀러(유년시절 화가를 꿈꿨던 히틀러를 작품 속에서 엉터리 화가로 표현)가 지배하던 당시의 사회상 때문에 현실참여적 성격의 서사시를 쓸 수밖에 없는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손봉우 학림논술연구소 강북팀장

다양성 중시 정보화사회 도래

성별지위 동등해지는 추세

미래사회 양성평등을 논하라

■ 다음 주 논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제시문 (가)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를 선택해, 제시문 (나)의 입장에서 그(녀)의 ‘남녀평등관’을 비판해 보시오.(300 ± 50자)

2. 제시문 (다)의 성별 분업이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지위와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서술해 보시오.(500 ± 50자)

3. 모든 제시문을 참고하여 제시문 (라)에 나타난 ‘정보화 사회의 양성평등’에 대해 사례를 들어 분석해 보시오.(800 ± 100자)

(가) 전라도 남원에 사는 월매라는 퇴기는 성 참판과의 사이에서 춘향(春香)을 낳는다. 춘향은 어느 봄날,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李夢龍)의 눈에 띄게 된다. 이몽룡은 춘향에게 첫눈에 반하여 방자를 시켜 만나보고는, 그 날 밤으로 춘향의 집을 찾고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 얼마 후, 부친의 전출로 상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자, 몽룡은 후일을 약속하고 한양으로 떠난다.

한편, 남원에 새로 부임한 사또인 변학도는 정사는 돌보지도 않은 채 기생 점고부터 하려 한다. 애초부터 춘향의 용모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변 사또는, 춘향을 찾아내게 하여 수청을 들라 강요한다. 그러나 춘향은 이몽룡에 대한 정절을 바꿀 수 없다고 하며 거절한다. 이에 변 사또는 미천한 계집이 정절을 내세움이 가당치 않다고 하면서 옥에 가둔다.

이몽룡은 한양으로 간 뒤, 과거에 장원 급제하여 전라도 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내려오게 된다. 내려오는 도중에 농부들의 말을 듣고, 남원의 변 사또가 학정을 일삼고 있다는 사실과 옥중에 있는 춘향의 사정을 알게 된다. 춘향의 집에 당도해서도 걸인의 행색으로 월매와 향단이를 속임은 물론, 옥중에 있는 춘향을 만나서도 끝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걸인 행세를 한다. 춘향은 그런 이몽룡을 원망하기는커녕 내일 변 사또의 생일잔치에서 자기가 죽게 될 것이며, 그러면 자기를 잘 묻어나 달라는 당부로 변함없는 사랑과 정절을 드러낸다. [고전소설 ‘춘향전’의 줄거리]

(나)

모든 게 나에게 여자다운 것을 강요해.

날 바라보는 네 야릇한 시선들이 난 싫어. (약한 여자. 사랑에 약한 여자)

내게 강요하지 마. 틀에 갇혀버릴 내가 아닌 걸 전부 나의 뜻대로.

섹시한, 차분한, 영원히 한 남자만 아는 따분함. 그건 바로 착각, 모든 남자들의 관심사.

난 이 세상을 모두 바꿔버릴 꿈을 다 가진걸. (Get it up, 난 부족해, Get it up, 모든 게 다)

말이 되지 않잖아. 그들만의 평등 같은 건 그대들이 만든 기준에 맞게.

나는 나인걸. 누구도 대신 하지 말아. (그렇게 만만하게 넘어갈 내가 아니야.)

내 모습 그대로 당당하고 싶어. (그늘에 갇혀 사는 여자를 기대하지 마.)

마음을 더 열어봐. 우린 같은 곳을 향해 가잖아.

모두 함께 영원할 텐데. 서로 다른 성일뿐. 존재하기 위한 인간인걸. 이젠 부정하지 마.

남자들 모두가 세상의 진리는 절대로 불변의 법칙이라고.

이 칼을 잡은 난 세상의 지배자, 힘의 논리, 남자만의 법칙들. 아주 웃기시네!

이 세상의 반, 그건 여자들이 만들 거야.

당당하게 난 멀리 앞을 향해 걸어갈래. [보아, ‘Girls On Top’]

(다) 성별분업이란 용어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현상을 지칭한다. 즉 성별분업은 한편으로는 남성은 생산관계에 대해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연관을 갖게 되는 데 비해 여성은 반대로 생산과정에의 적극적인 참여로부터 배제되어 가정과 가내 영역으로 축출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화는 여성의 생산자원 혹은 임금에 대한 접근을 부정함으로써 여성을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하며, 종속적 위치에 놓이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여성을 개별적인 남성(그들의 남편)의 전제하에 놓이게 하며 여성의 활동영역을 양육과 가사업무에 한정시킨다.

성별분업에 의해 설명되는 또 하나의 현상은 노동시장에서 여성과 남성이 차별적으로 위치 지워진다는 것이다. 생산적 노동력은 성에 따라 분화되어 여성은 낮은 임금과 낮은 지위의 직업에 위치하도록 제한된다. 자본주의 내에서 성별분업은 여성들이 경제적인 생존을 위해 남편에게 의존하는 형태를 기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고서도 자본가 계급에게 고도의 착취가 가능한 노동력을 제공하도록 한다.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노동은 가사종사자로서 그리고 자녀양육자로서의 주된 역할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생산영역에서의 성별분업은 가정 내에서 여성의 종속을 경제적으로 그리고 이데올로기적으로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린다 번햄·미리암 루이, ‘불가능한 혼’]

(라)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정보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각종 특성과 원리들이 성차별적 현실을 극복해 줄 것이며, 여성적 가치가 위기에 처한 인류문명을 구원해 줄 것이므로, 21세기는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예언을 하고 있다. (중략) 여성은 남성들에 비해 환경지향성이 유난히 강하며, 섬세함, 치밀함, 꼼꼼함, 부드러움 등을 기본 품성으로 가지고 있기에 정보사회에서 주종을 이루는 작업들이 요구하는 여러 특성들에 긍정적으로 부합된다고 할 것이다.

(중략)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개인적 성향이 강하며,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하기 때문에 격식과 강요된 질서가 중시되는 권위주의적 산업사회의 조직에서는 적응이 곤란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순종보다는 창의성을,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을, 그리고 권위보다는 개성을 요구하며, 자율적인 참여와 협동, 공동체 의식이 중요시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이러한 여성의 특성들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조직문화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여겨진다.

[유홍림, ‘양성(兩性)평등한 정보사회를 위한 권력관계 분석과 정책적 제안’]

최면정 학림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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