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4일 오후 7시 경 박 모(41) 씨가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상가건물 1층 자신의 집에서 아들(4)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박 씨는 부인 김 모(37) 씨가 2월 이후 발길을 끊고 소식이 없자 이날 집에 왔다가 숨진 아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 군은 안방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으며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경찰관계자는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볼 때 최소 숨진 지 2개월 이상 된 것으로 보인다"며 "6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인 판정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3월 경 손자가 보고 싶어 찾아갔지만 (며느리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창 밖에서 아이 얼굴만 잠깐 보고 돌아왔다"는 할머니 송 모(66) 씨의 진술에 따라 박 군이 3월 이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박 씨의 부인 김 씨가 박 군의 정확한 사인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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