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헌혈왕 “사랑도 넘쳐요”

  • 입력 2007년 5월 21일 03시 05분


코멘트
조정남 대위와 부인 김정금 씨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유공포장 금장과 은장을 자녀들과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남 대위와 부인 김정금 씨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유공포장 금장과 은장을 자녀들과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 육군 장교와 그의 아내가 오랫동안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해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 12사단에서 근무 중인 조정남(33·학군36기) 대위와 부인 김정금(31) 씨가 주인공.

조 대위는 10여 년 전 대학 재학 시절 백혈병으로 사투를 벌이던 한 어린이 환자의 사연을 TV로 본 뒤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52차례나 ‘사랑의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2004, 2005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포장인 은장과 금장을 각각 받았다.

조 대위의 52차례 헌혈 중 45차례는 혈장 채혈과 혈소판 채혈 등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성분 헌혈이었다. 성분 헌혈은 성분채혈기를 이용해 적혈구 혈소판 혈장 등 특정 성분만 뽑아내고 나머지 혈액은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조 대위는 5년 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혈소판 채혈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백혈병 환자를 위한 혈소판 채혈에 앞장서고 있다.

남편의 모습에 감동한 부인 김 씨도 대한적십자사의 헌혈회원으로 가입한 뒤 지금까지 24차례나 헌혈을 해 유공포장 은장(30차례 헌혈) 수상을 앞두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