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2사단에서 근무 중인 조정남(33·학군36기) 대위와 부인 김정금(31) 씨가 주인공.
조 대위는 10여 년 전 대학 재학 시절 백혈병으로 사투를 벌이던 한 어린이 환자의 사연을 TV로 본 뒤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52차례나 ‘사랑의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2004, 2005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포장인 은장과 금장을 각각 받았다.
조 대위의 52차례 헌혈 중 45차례는 혈장 채혈과 혈소판 채혈 등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성분 헌혈이었다. 성분 헌혈은 성분채혈기를 이용해 적혈구 혈소판 혈장 등 특정 성분만 뽑아내고 나머지 혈액은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조 대위는 5년 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혈소판 채혈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백혈병 환자를 위한 혈소판 채혈에 앞장서고 있다.
남편의 모습에 감동한 부인 김 씨도 대한적십자사의 헌혈회원으로 가입한 뒤 지금까지 24차례나 헌혈을 해 유공포장 은장(30차례 헌혈) 수상을 앞두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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