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습법 개발 보람…온라인 교재로 제2 창업”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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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준다’는 우리 회사의 자부심과 그에 뒤따르는 노력이 학부모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게 가장 큰 보람이자 자산입니다.”

4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재능교육 박성훈(62·사진) 회장은 “눈앞의 목표보다 평생의 가치를 좇는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스스로 가치를 부여해야 업(業)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무역회사 등에서 근무하다 당시 국내 학습지 회사들이 일본 교재를 수입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고 ‘내 손으로 한국식 교재를 만들어 보겠다’며 1977년 재능교육을 설립했다.

박 회장은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교육 환경만 갖춰지면 스스로 창의적인 인재로 변할 수 있다는 ‘스스로 학습법’을 창시했다.

“당시에는 학생들이 억지로 주입식 문제풀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동기 부여가 안 돼요. 그래서 개인별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진단평가, 또 배운 내용을 응용하는 형성평가, 단계를 마친 뒤 재점검하는 총괄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겁니다.”

가장 중요한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첫 작품인 ‘재능수학’의 교재를 중학교 3학년 과정까지 개발하는 데 13년이 걸렸다. 이후 재능영어 재능한자, 최근에는 재능중국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습교재를 개발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직원 27명으로 출발한 재능교육은 현재 직원 1700명, 학습지교사 6500명에 3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또 재능대학, 어린이 교육전문 채널인 JEI재능방송, 잉글리시 TV를 운영하는 등 교육사업의 영역을 넓혔다.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교재를 현지 언어로 보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회장은 “그동안은 방문학습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제2의 창업을 하는 자세로 온라인 및 영상 교재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표 브랜드인 ‘스스로학습’ 시스템을 보완하고 주요 국가의 실정에 맞는 교재를 개발해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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