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AG]오! 인천… 한국 제2의 도시로 뛰어오르자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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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경기 유치 기원 행사에 참석한 인천 시민들이 대회 유치 확정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7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경기 유치 기원 행사에 참석한 인천 시민들이 대회 유치 확정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시아축제 최첨단 인프라 구축 저희들이 앞장섭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014년 아시아경기 인천 유치는 270만 인천 시민이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라고 자평했다.

안 시장은 “앞으로 7년간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완벽하게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각종 인프라를 최고로 바꿔 아시아경기를 올림픽에 버금가는 대회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과 콤비 플레이를 이뤄 아시아경기 유치에 성공한 신용석(66) 인천아시아경기유치위원회 위원장은 “민간대표 자격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에 나섰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고향 인천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12월 발족한 유치위원회가 규정상 앞으로 6개월 안에 해산되고 인천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IAGOC)가 12월경 정식 발족될 예정이지만 어느 위치에 있든 인천 아시아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11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을 만나 인천 지지를 호소한 홍승용 인하대 총장도 유치의 숨은 주역.

인천아시아경기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인 그는 “아랍에미리트의 지지를 얻어 달라”는 유치위의 요청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NOC 위원들을 만나 인천 지지를 호소했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 겪은 불만을 들어야 했다.

교통체증이 너무 심하고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은 것.

홍 총장은 “제2연륙교(인천대교) 건설이 한창이어서 인천국제공항과 스포츠 콤플렉스, 선수 숙소를 30분 이내에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해 위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인하대가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등 세계 8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맺은 글로벌 대학이란 점을 강조하고 동시통역이 가능한 학생 200여 명을 자원봉사자로 경기장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하대는 NOC 위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외국어교육 특별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경기 유치에 힘을 쏟아 온 지역 정치인들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나라당 황우여(인천 연수) 사무총장은 “앞으로 인천 아시아경기가 시민의 대회, 국민의 대회로 성공할 수 있도록 국회가 중심이 되어 여러 지원책을 강구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인천 아시아경기 유치특위를 지원특위로 바꿔 실질적인 지원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해 12월 구성된 2014 인천아시아경기유치특별위원회를 이끈 최용규(국회의원·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의원은 “아시아경기 유치를 이룬 인천은 한국 제2의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얻었다”며 “국회 차원에서 아시아경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치 인천상공회의소 회장도 “인천지역 기업인들과 뜻을 모아 아시아경기를 지원하는 후원회를 구성해 대회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상 인천항만발전협의회 회장은 “아시아경기 유치 확정으로 신항만과 최첨단 시설의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이 요구되는 만큼 항만시설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인프라 확충 못지않게 중요한 문화, 봉사, 시민 의식 고양을 위해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2월경 조직위 출범… 예상 순익 1000억

2014년 아시아경기 개최지로 결정된 인천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

아시아경기는 앞으로 7년여 남았지만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아시아경기를 유치했기 때문에 2005년 12월 발족한 인천아시아경기유치위원회는 활동을 마치고 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IAGOC)로 간판을 바꿔야 한다.

유치위원회 정관에 따르면 개최지 결정 후 6개월 이내에 유치위를 해산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

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에도 개최 도시로 결정돼 OCA가 대회조직을 위임한 지 6개월 이내에 조직위원회를 결성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12월경 IAGOC를 정식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각종 경기장과 선수촌을 짓고, 대회 준비와 운영에 들어갈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특히 17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OCA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인천은 2014년 아시아경기를 위해 2000만 달러를 스포츠 약소국에 지원하는 ‘비전 2014’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경쟁도시인 인도 뉴델리의 선심 공세를 꺾기 위해 유치위는 아시아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물론 국회에서 특별지원법이 제정되면 도시기반시설은 사업비의 50%, 체육시설은 30%를 각각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시는 IAGOC가 벌어들일 수 있는 예상 수익이 약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방송 중계권료(210억 원)와 광고(1000억 원) 입장권(250억 원) 특허권사업(250억 원) 복권사업(150억 원)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OCA가 지정할 대행사 수수료(18%)와 OCA에 지불할 수익분담금(33%) 제외하면 순이익은 1000억 원을 조금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아시아경기 준비사업을 여러 프로젝트로 나눠 참가업체에 맡긴 뒤 운영수익의 일부를 주거나 광고수익을 담보해 주는 방식을 이용해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를 벤치마킹한 후 재정 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해 성공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경기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무관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민에게 아시아경기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려 공감대를 조성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도움을 이끌어 내 조직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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