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개관 2년 고래박물관 ‘북적북적’

  • 입력 2007년 4월 23일 06시 24분


코멘트
다음 달로 개관 2주년을 맞는 울산 남구의 고래박물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2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봄 소풍과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의 ‘열린 바다학교’가 이달 초 개강하면서 고래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

고래박물관은 이달 들어 유치원생과 초중학생 등의 단체관람객이 하루 평균 10개 팀에 이른다고 밝혔다.

21일에는 국제로터리클럽 지구 총재단 34명과 경북 청도의 새마을지도자 33명이 이곳을 찾았으며, 24일에는 울산 삼호초등학교에서 120명이, 25일에는 울산 옥동초등학교에서 130명이 단체 관람할 예정이다.

2005년 5월 31일 울산시와 남구가 총 54억 원을 들여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내 1000여 평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 고래박물관에는 지금까지 55만여 명이 방문해 한 달 평균 관람객은 2만3000여 명.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대형 브라이드 고래 뼈(전체 길이 12.4m) 표본. 일본 고래류연구소가 2000년 북대서양에서 연구용으로 잡아 울산 남구에 무상 기증한 이 고래뼈 표본은 박물관 1층부터 3층 복도에 걸쳐 전시돼 있다.

또 고래 배 속 체험과 포경(捕鯨)장비, 각종 고래 사진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울산대 고래연구소(소장 신만균 교수)는 울산에 전국 처음으로 ‘고래 메카 구축을 위한 기반산업구축사업’을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산업자원부의 지역 혁신특성화사업으로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억 원씩 모두 30억원을 들여 △고래 관광선 설계 및 건조 △고래 관련 상품 개발 및 정보서비스 시스템 구축 △고래관광개발 코스 개발로 지역산업 브랜드 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울산 장생포는 1891년 러시아가 태평양에서 잡은 고래를 이곳에서 해체하면서 국내 고래잡이의 전진기지가 됐다.

1986년 상업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국내 고래고기 소비량의 80% 이상을 이곳에서 충당했다.

현재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를 판매하는 전문식당이 울산에만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