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비운의 임금인 단종(1441∼1457)의 고혼과 사육신 등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문화제에서는 단종 승하 550년을 맞아 단종 국장(國葬)행사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첫날인 27일에는 영월읍 동강둔치에서 읍면(4개 읍면) 대항 민속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 뒤 장기대회 씨름대회 휘호 쓰기 학생 및 전국 백일장 등의 문화행사와 단종비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열린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단종 국장행사와 함께 장릉에서 단종제향 및 충신제향이 열린다.
단종제향 후 장릉에서는 궁중의 제례의식 춤인 ‘육일무’와 강원도립예술단의 제례악, 향발이라는 작은 타악기를 가지고 추는 ‘향발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 29일에는 단종의 시신을 몰래 수습한 인물로 잘 알려진 엄흥도와 정시종, 추익한 등 충신을 추모하는 ‘3충신 추모제’와 단종의 원혼을 위로하는 ‘대왕신령 굿’이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광대 김대균의 줄타기와 연극 ‘태’ 공연, 칡 줄다리기, 양주 별산대놀이 등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에는 단종과 관련한 학술 심포지엄을 비롯해 북 만들기, 한지 뜨기, 도자기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 풍성한 체험행사가 함께 열린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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