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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14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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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도 생활이 넉넉지 않은 농촌 주부들이 틈틈이 모은 돈으로 16년째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부인회 구례군지회 회원 37명은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 수익금을 모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992년부터 매년 구례고에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박양숙(51) 회장과 회원들은 7일 구례고를 방문해 신입생 5명의 등록금 전액인 148만9000원을 이 학교 조태형 교장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회원들이 기탁한 장학금은 1700만 원이 넘는다.
장학사업은 4대 회장을 지낸 한희주(67) 씨가 첫 씨앗을 뿌렸다. 한 씨는 당시 몇몇 학생이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는 얘기를 듣고 회원들과 장학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회원들은 자매결연한 서울 강북구 새마을부녀회, 부산 수영구 아파트부녀회와 함께 직거래 장터를 열고 유기농 쌀, 검정콩, 산나물 등을 판매해 장학사업 밑돈을 마련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역 농특산물을 팔면서 학생들의 장학금도 마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금호아시아나, 7300만 원 기탁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2일 죽호학원에 상반기 장학금 7300만 원을 전달했다.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은 이날 광주 북구 운암동 죽호학원에 성적 우수 및 대학 합격자 100명 몫의 장학금 6500만 원, 결손 결식학생 82명의 후원금 800만 원을 기탁했다.
금호고, 금파공고, 중앙여고, 중앙중 등 4개 학교로 구성된 죽호학원을 설립한 금호그룹은 지난해 76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잔디축구장을 지어주는 등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 지원장학회, 5100만 원 전달 ▼
이웅평 남도건설㈜ 대표이사는 10일 회사 회의실에서 제15회 재단법인 지원장학회 수여식을 갖고 고교생 30명과 대학생 20명 등 50명에게 장학금 5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중·고·대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렵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1993년부터 사재 2억 원을 출연해 지원장학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 17억 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한 지원장학회는 그동안 15차례에 걸쳐 중학생 155명, 고교생 310명, 대학생 301명 등 766명에게 총 4억8600만 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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