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 유치 신청

  • 입력 2007년 3월 14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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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전 구간에 자기부상열차 방식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시는 13일 “건설교통부가 공고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선정계획에 맞춰 2호선에 이 방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2호선 일부 구간에 지하철 대신 지상고가 방식의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검토해 왔다.

시 관계자는 “자기부상 방식은 건설 및 운영비가 적게 들고 낮은 소음과 대기오염, 관광자원화 등 시범사업 구간으로 선정되면 파급효과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2호선 건설기간을 앞당길 수 있고 국내 최초이자 중국 상하이(上海)에 이은 세계 2번째 상용화 구간이라는 상징적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백운광장∼광주역∼버스종합터미널∼상무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으로 이어지는 도시 순환형 2호선(총길이 27.4km) 가운데 7km를 시범사업구간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는 건설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의 사례를 조사해 보니 다른 방식보다 평균 5% 싸고, 운영비도 10%가량 적게 들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레일 위를 8mm가량 떠서 운행하기 때문에 마찰과 진동이 거의 없어 소음이 일반 사무실 수준이었으며, 미세 먼지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고 전자파도 일반 전동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 구간은 시속 110km를 낼 수 있는 연장 5∼7km로 전체 건설비 3710억 원 가운데 80%를 국비로 부담하고 나머지를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다.

김용환 지하철건설본부장은 “호남권 중추도시와 문화중심도시로서 첨단 교통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는 차원에서 정책적 배려를 이끌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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