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서리 한승주 명예교수

  • 입력 2007년 3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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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사를 지낸 한승주(67·사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고려대 총장서리로 선임됐다.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사퇴한 이필상 총장의 후임이 선정될 때까지 한 명예교수를 총장서리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 명예교수는 12일 총장서리로 취임해 이 총장의 논문 표절 사태로 혼란해진 학교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 나서게 된다.

한 명예교수가 총장서리를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14대 김정배 총장이 사퇴한 뒤 2002년 6월부터 8개월간 총장서리직을 맡았다.

고려대 재단 관계자는 “총장서리의 임기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총장추천위원회가 선임해 재단의 최종 임명을 거치도록 돼 있는 현 총장 선출 방식을 재단 지명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고려대는 한동안 총장서리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한 총장서리는 1970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78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정년퇴임 후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1993∼1994년 외무부 장관, 2003∼2005년 주미 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정책연구원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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