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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5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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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이 대학 본관에서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을 통해 "지금의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재단이사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총장과 함께 교무부총장과 처장단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4일 자신이 제안한 재신임 투표 결과 전임교원 1219명 중 478명이 참여해 '신임한다'고 밝힌 교수가 424명(88.7%)으로 나타났으나 낮은 투표율과 투표 자체의 정당성 문제 등으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처장은 "이 총장이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들은 뒤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이 사의를 공식 표명한 뒤 현 이사장은 오후 4시경 인촌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이사회를 소집해 결정하겠지만 사실상 사표를 수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 이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그에 따른 조치와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교무부총장의 사표는 행정공백을 피하기 위해 수리하지 않고 총장 직무대행을 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장 선출에 있어 직선제, 간선제 모두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이사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겠지만 총장 지명제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교수의회 의장단은 "그동안 학내 논란의 중심이 됐던 총장이 조기에 물러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차기 총장 선출부터는 후보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해 학교 발전을 저해하는 논란이 재발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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